3년 전 가을, 12년 넘게 다닌 직장 사무실에서 엑셀 창을 띄워놓고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던 날이 있었습니다. 문득 '지금 여기 앉아 있는 이 사람은 대체 누구지?'라는 섬뜩한 질문이 뒤통수를 쳤습니다. 승진도 했고 월급도 꼬박꼬박 나오고 있었지만, 껍데기만 남은 채 기계적으로 자판을 두드리는 느낌이었죠. 여러분 중에도 아마 퇴근길 지하철 창문에 비친 자신의…
에디터 킴
김영하 단 한 번의 삶, 50대에 마주한 나의 과거
해가 부쩍 일찍 지는 요즘, 어둑해진 창밖을 보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책 한 권을 펼쳤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신작 에세이입니다. 제목부터가 사람의 마음을 쿡 찌르는 구석이 있더군요. 나이 오십의 문턱에 서서 지나온 궤적을 돌아보니, 억울했던 순간과 눈물 나게 웃었던 기억들이 뒤엉켜 떠올랐습니다. 절대 되돌릴 수 없는 과거의 어느 선택…
쓰면서 완성하는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원작만 읽고 실패했던 이유
2026년 3월 중순, 혹시 서랍 속에 넣어둔 새해 결심 다이어리를 한 번 펼쳐보시겠어요? 주 3회 헬스장 가기, 매일 영어 회화 10분씩 하기. 아마 지금쯤 대부분의 계획이 흐지부지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스스로의 빈약한 의지력을 탓하며 자책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오늘 이야기할 '쓰면서 완성하는 아주 작은…
주식 투자가 처음이라면? 실패 줄이는 현실적인 책 3권
2020년 3월 팬데믹으로 증시가 폭락하던 당시, 주변에서 다들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소리에 휩쓸려 무작정 계좌부터 파고 뉴스에 오르내리는 테마주를 매수했던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참담하게도 불과 두 달 만에 원금의 40%가 허공으로 증발해버렸죠. 기업의 가치나 차트는 볼 줄도 모른 채,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종목을 덥석 물었던 대가였습니다. 지금 막 증권사…
2026년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목표, 실패를 막아줄 독서법 책 3권 추천
벌써 2026년의 달력이 3월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연초에 세우셨던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 목표, 지금 잘 지켜지고 있으신가요? 아마 많은 분들의 책상 한구석에는 아직 반도 읽지 못한 책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우리가 의지가 부족해서 매번 독서에 실패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저 무작정 첫 페이지부터 읽어 내려가는…
늦게 읽을수록 후회하는 인생 자기계발서 3권 (원씽, 레버리지, 습관의 힘)
지금 당장 서점에 달려가서 책을 사라는 뻔한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의 책장이나 전자책 리더기 안에는 이미 끝까지 읽지 못한 자기계발서가 몇 권쯤은 잠들어 있을 겁니다. 지난 3년 동안 노후 준비와 자기 성장을 핑계로 매달 10권이 넘는 책을 무작정 활자만 씹어 삼키듯 읽어 치운…
[내 남편을 팝니다] 퇴사 후 전업주부가 된 남편, 부부의 진짜 역할은 무엇일까?
만약 당신의 남편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집에서 살림만 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드실 것 같나요? 혹은 반대로 25년 넘게 쉼 없이 일하다가 갑자기 집에 덩그러니 남겨진 남편 본인의 심정은 어떨까요. 오늘 이야기해 볼 주제는 고요한 작가의 소설 내 남편을 팝니다입니다. 단순히 흥미로운 제목의 소설 리뷰를 넘어서, 저의 퇴사 후 겪었던…
스티브 잡스 전기 서평 – 월터 아이작슨이 그린 비범한 인간의 민낯
몇 달 전 일론 머스크와 빌 게이츠 관련 책을 연달아 읽고 나니, 한 사람이 자꾸 떠올랐다. 스티브 잡스. 이름은 늘 알고 있었지만, 정작 월터 아이작슨이 쓴 스티브 잡스 전기는 한 번도 펼쳐본 적이 없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띈 그 묵직한 벽돌 같은 책을 집어 들었을 때, 두께에 살짝 주눅이…
머니트렌드 2026 리뷰 – 돈의 흐름을 읽는 투자의 기본기
올해 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광의통화(M2)가 4,108조 원을 넘었다는 뉴스를 보고 한동안 멍했다. 4,100조. 숫자가 너무 커서 감이 안 오는데, 중요한 건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가느냐다. 머니트렌드 2026은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8명의 전문가가 경제, 주식, 부동산, 암호화폐, 테크, 문화까지 6개 분야를 놓고 "올해 뭘 소유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기 답을…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 – 프레임을 깨는 책 3권 소개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이 전부 무너지고 있는 것 같고, 릴스를 넘기다 보면 30분이 사라지고, 뭔가를 검색하면 정반대 주장이 동시에 뜬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낀 건 어느 특정한 순간이 아니라, 이런 혼란이 쌓이면서였다. 그래서 올해 읽은 책 중에서 "아, 이건 내 생각의 방향을 진짜 바꿔놨다"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