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에 다시 책을 잡았다 — 20년 만의 독서 복귀

  40대에 다시 책을 잡았다 — 20년 만의 독서 복귀 40대에 다시 책을 잡는다는 것은 단순히 활자를 읽는 행위를 넘어, 멈춰버린 사고를 다시 깨우는 일입니다. 졸업 이후 줄곧 실무적인 정보와 당장의 성과에만 매몰되어 살았고, 그 결과 깊이 있는 통찰은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지만, 사실 의지만으로는 결코 지속할…
40대에 다시 책을 잡았다 — 20년 만의 독서 복귀

스마트폰 대신 책을 베개 옆에 둔 날 — 10분 잠자리 독서가 바꾼 것들

자정이 넘은 시각에 SNS 피드를 내리고 있었다. 새로운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당기고 있었다. 30분쯤 됐을 때 문득 — 이거 뭐 보고 있는 거지. 재미있지도 않고, 정보가 되지도 않고, 그냥 화면을 보고 있었다. 그날 밤 스마트폰을 서랍에 넣고 침대 옆 협탁에 책을 꺼내 놨다. 소셜미디어 대신 잠자리 독서를 시작한…

한 권의 책이 재구성한 나의 인지 지도

시계 초침 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던 새벽 3시, 저는 2년째 이어지던 지독한 번아웃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었습니다. 모니터 속 커서는 제자리에서 깜빡이고 있었고, 매일 반복되는 업무는 마치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형국처럼 무의미하게 느껴졌죠. 그때 책상 구석에 꽂혀 있던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무심코 펼쳤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인간이 의미를 발견할…

마흔에 쓰는 자서전 – 50살에 읽고 나서야 보인 것들

군 제대 후 복학하려던 즈음에 아버지 사업이 망했다. 2학년 1학기까지가 전부였다. 학비가 없었고, 공부에 큰 미련도 없었다. 친구와 폐차 직전의 차를 사서 대구 칠성시장에 천막을 쳤다. 오뎅, 닭 염통꼬치, 국화빵. 엄마에게 오뎅 국물 만드는 법을 배워 그렇게 장사를 시작했다. 그때가 스물 몇 살이었는데, 주위 친구들이 전부 학생이던 시절에 나만 노점에…

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 – ETF만 고집하던 내가 개별 종목을 다시 본 이유

매달 계좌에 찍히는 배당금 내역을 캡처해서 갤러리에 모아두는 습관이 있다. 처음엔 몇천 원짜리였는데, 2년 정도 지나니까 한 달에 커피값은 되더라. 그 숫자를 볼 때마다 묘하게 뿌듯하면서도 동시에 답답했다. ETF 배당만으로는 아무리 모아도 생활비를 대체하려면 까마득하다는 계산이 나오니까. 그러다 손에 들어온 책이 현영준 작가의 배당성장주 투자 불변의 법칙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ETF의…

사피엔스 책 리뷰 – 살인자에서 신이 되려는 인간의 궤적

총균쇠를 다시 펼친 게 시작이었다. 한 7~8년 전쯤 처음 읽었을 때는 솔직히 중반부터 눈이 미끄러졌는데, 재독하니까 완전히 다른 책 같더라. 그래서 그 기세로 사피엔스까지 다시 꺼냈다. 600페이지짜리 벽돌책을 두 번이나 읽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상하게 읽을 때마다 밑줄 치는 위치가 달라진다. 이번에 사피엔스를 다시 읽으면서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문장이…

책에서배운부의공식 서평 – 독서가 돈이 되려면 빠져야 할 함정

2025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 성인 독서율 38.5%라는 숫자를 보고 잠깐 멍했다. 열 명 중 여섯 명이 1년에 책 한 권도 안 읽는 나라에서 "책 읽고 부자 됐다"는 제목의 책이 나왔다. 책에서배운부의공식. 김남일 저자는 20년차 부동산 마케터인데, 이 사람이 풀어놓는 이야기의 핵심은 의외로 부동산이 아니라 독서 그 자체에 있다. 근데…

가치투자 나침반 서평 – 성장주 시대에 이 책을 꺼내 든 이유

S&P 500의 쉴러 CAPE 비율이 38을 넘기고 있다는 숫자를 화면에서 확인한 날, 묘하게 서가에 꽂아둔 책 한 권이 눈에 걸렸다. 제임스 몬티어의 . 이 숫자가 역사적으로 40을 넘었던 시점은 1999년 닷컴 버블 직전뿐이었다는 걸 떠올리면, 지금이야말로 이 책을 다시 펼쳐볼 타이밍이 아닌가 싶었다. 성장주가 압도하는 시대에 가치투자를 말하는 게 촌스러워…

킹달러 서평 – 탈달러 시대라는데, 왜 달러는 안 무너지나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뚫었다는 뉴스를 보면서 잠깐 멍했다. 불과 몇 년 전, 1,100원대에서 환전하던 감각이 아직 손에 남아 있는데 숫자는 이미 저만치 달아나 있었다. 배당주 투자를 하면서 미국 ETF 쪽으로 자연스럽게 눈이 갔고, 거시경제를 들여다볼수록 하나의 질문이 계속 맴돌았다. 미국 재정적자가 이 지경인데, 달러는 대체 왜 끄떡없는 걸까. 폴 블루스타인의…

인스타그램 퍼스널브랜딩, 시작 전에 알아야 할 현실적인 이야기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고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한 지 3개월쯤 됐을 때, 팔로워 수를 매일 확인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숫자가 하나 늘면 기분이 좋고, 이틀째 변동이 없으면 뭘 잘못하고 있나 불안해지는 그 루프. 인스타그램 퍼스널브랜딩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감정을 조만간 만나게 된다. 윤소영 저자의 『하루 한 시간, 나는 나를 브랜딩한다』는 바로 그 지점에서…